사기앱 Flying sail meta, FSM (로맨스스캠?)

2024. 1. 27. 06:42사기

일단 본인은 2,000만 원가량 사기를 당했는데 저 같은 피해자 안 나오길 원하는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글은 편의성을 위해 음슴체로 서술하겠습니다


지금 SNS 를 통해  알게 된 (아마 여성에게) 이렇게 생긴 앱을 추천받아 거래를 하고 있다면...

당장 돈을 인출할 수 있는 만큼 뽑고 도망쳐라.

Flying Fsm 이라는 이름으로 앱스토어에 등록되있다.

 

"어? 나는 돈도 실제로 통장으로 인출해 봤는데 뭐가 사기임?" 이럴 수도 있는데 

일단 사기다. 왜 어떻게 사기인지는 밑에서 이야기하겠음

너랑 지금 연락하고 있는 사람에게 미리 말했거나

작은 돈은 인출이 되게끔 해서 믿게 만드는 거다.

계속해서 내가 어떻게 사기를 당했는지 알려주겠음..

 

인스타그램으로 연락이옴.

 

 

사건의 발단은 내가 말년병장이던 2023년 12월.

개인정비시간에  인스타그램을 킨 순간 시작된다.

한 달 정도 전에 어떤 호주사람이 나한테 메시지를 보냈었음.

평소 같았으면 그냥 무시했겠지만 한창 할 짓 없을 때라 어울려줬다

뭐 어머니가 한국사람이고 나중에 한국에 와서 발전하고 싶다길래 대화를 좀 했음

 

한국에 관심을 표현함

 

 

1월이나 2월에 올 예정이랜다.

경기도 산다니까 양평군에 살고 싶었다는 호주사람.

 

어쩌라고

 

슬슬 카톡으로 넘어가려고함

 

 

인스타 DM은 불편하니 카톡으로 가고 싶어 하는 에일린 씨

 

나도 DM보단 카톡이 편해서 이제부터 카톡으로 대화하기 시작함.

 

사기치고는 정성을 들인듯한 컨셉

 

뽀로로 루피를 좋아하는듯한 카톡설정

 

카톡으로 넘어와 대화를 시작하자마자 내 한 달 급여 수준을 알아본다.

 

자신이 한국에 머지않아 올것이라는걸 암시

 

계속 한국에 온다는 걸 강조하며 회사를 차리겠다는 에일린 씨.

그리고 한국에 와서 회사를 차리신단다.

나의 전역 후 계획도 물어본다.

본인은 일하는 시간에도 편하다는 걸 알려주면서 연락이 잘되는 사람인 걸 알려준다.

 

본인의 현재,나중 돈벌이수준을 알기위한 질문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나중에 돈 어떻게 벌거냐 물어보는 중

 

 

미끼를 던진다

 

갑자기 본인이 어제 얼마 벌었는지 자랑하는 에일린 씨

근데 수익이 상당하다. 하루에 5000달러(한화 660만 원) 벌었다고 하는데.. 

한 달에 적금을 빼면 60만 원 받는 육군병장으로썬  혹할 수밖에 없었다

유럽식 옵션거래를 설명

 

그런데 처음 보는 방식의 거래라 

어떻게 거래가 이루어지는지 물어보았다.

유럽식 옵션거래 라고하는데 처음 들어봤음

근데 찾아보니까 실제로 있는 방식이긴 하더라,

방식 자체는 단순해서 나도 해볼 수 있겠다 싶었음

 

거래소 계좌인증

 

그러다가 본인의 자산을 공개하는데, 거래소에 5억이..

돈 좀 있는 사람이구나 싶어서

저 거래소 앱이 뭔지 궁금하기도 하고

옵션거래라는 것을 들어보니 할만할 것 같기도 하고

돈 되는 정보 얻을게 좀 있나.. 싶어서 계속 대화를 하다가

문제의 거래소인  Flying sail meta라는 앱을 나한테 추천해 줌

 

이게 뭐지? 거래소앱인 거 같은데

지금까지 그 어떤 트레이더도 이걸  쓰는 걸 못 본 거 같은데

유튜브, 구글에도 정보가 없길래

수상해서

인터넷에 Flying sail meta 사기,

FSM 사기,

호주 트레이더 사기,

등등 대충 검색해 봤는데 인터넷에 정보도 없고 뭐 사기당한 사람도 없는 것 같길래

진짠가 싶어서 다운로드하음.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꽤나 정식 앱같이 만들어져있다.

 

근데 거래하려면 신분증 인증을 해야 된단다

신분증인증은 은행에서도 하고 뭐 많은 곳에서 하니깐 별 의심 없었음

근데 하고 싶어도 부대 안에서 카메라는 못쓰지요

 

아무튼 그러다가

외출 한번 나와서 실명인증을 하게 되고.

거래를 시작하려는데

알고 보니 나는 현재 돈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중에 하려고 하는데 

괜찮단다. 200만 원이면 할만하단다

 

 

이제 거래소에서 쓸 자금을 충전해야 되는데..

이게 어떤 방식으로 충전하냐면 

 

C2C 방식이라고 사용자끼리 거래해서 

내가 KRW 한국돈을 주면 USD 달러로 바꿔 거래소로 환전해 주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LINE 고객센터에 문의해서 충전하고 싶다고 말하면

 

이렇게 충전을 할 때마다 누군가의 계좌를 보내주는데 
(지금 확인해 보면 지금껏 돈 보냈던 계좌 전부 사기계좌라고 조회된다 ㅋㅋ)

저기로 돈 보내고 15분 이내에 스샷 찍어서 보내주면 거래소에 돈이 들어온다.

 

그리고 들어온 돈으로 거래를 시작하게 되는데

 

거래는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저 호주사람이 시키는 대로 해야 된다.

"자기는 양자컴퓨팅과 웨이브 이론을 이용해서 거래를 해서 정확한 예측이 가능 어쩌고저쩌고"

사실 의심은 들었지만 뭐 호주 부자는 저런 것도 쓰나 보다 싶기도 하고

잃어도 그만인 돈이라 생각하고 했다.

 

이런 식으로 카톡으로 거래신호를 주고 나는 그에 맞춰 캡처를 보내야 되는데

 전부 수익이 났다

 

아무튼 저런 식으로 한 달 동안 거래를 하면서

그사이 전역도 하고..

거래소 자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아 세상에는 이런 은둔고수도 있구나"  하면서 계속 픽을 받으며 말도 안 되는 승률을 계속 기록하며 돈을 불려 나갔다.

이때 나는 내가 난생 벌어본 적도 없는 돈을 저 사람의 말만 들으면 계속 벌리니까

마냥 좋고 신분상승의 길이라 생각해 저사람 말은 다 들었다.

 

그렇게 계속 거래를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우리는 이제 14일 주기의 마지막 거래를 할 예정이며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거래가 될 것이다.

나는 다음 달 한국에 정착할 것이기에 바빠서 거래가 없을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좋은 거래가 많이 있으니 자본금을 늘려 수익을 극대화시켜라

이 거래가 끝나면 너는 자금을 전부 인출할 수 있고 

이 기간 동안에 일어나는 입출금은 나에게 전부 통지하여라, 그래야만 너를 위해 거래계획을 짜줄 수 있다.

 

라는 말을 함..

그러면서 이 기간 동안 계속 대출을 하는 게 어떻겠냐면서 권유하더라

대부업체한테 빌리는 것도 권유했음. 어차피 손실 나면 까짓 거 자기가 갚아주겠다면서

자본금이 많아질수록 수익도 커진다고.. 

뭐 그건 당연한 소리니까 이해하는데

 대출은 정말 느낌이 안 좋아서

받지 않았음.

 

 

그런데 지금까지 손해난적도 한 번도 없고 

지금까지 계속 벌어왔으니 이 사람 말 잘 들으면 계좌 1억 찍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

하면서 내 돈을 여기저기서 구해와서 넣었음

 

 

그렇게 거래를 하면서

저 모르는 사람이 나한테 6000달러(한화 약 800만 원)도 지원해 주며

(근데 이 6000달러가 내 계좌에 온 게 아니고 거래소 계좌로 직접 옮겨줬다.)

나를 돈을 벌게끔 해줬음.

그러니 나는 만나본적도 없는 나를 위해 6000달러나 지원해 주면서 돈 벌게 해 주니까

신뢰감이 더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아래는 내가 지금까지 거래를 하면서 늘어난 수익이다.

 

이렇게 마지막 날엔 하루에 5200달러(한화 약 690만 원)도 벌면서

한 달 동안 내가 넣은 돈을 제외하면 수익으로만 38,000,000원 정도가 났음.

이렇게 마지막 거래 사이클을 마치면서

나에게 이제 자금을 전부 인출하면 된다고 했다.

 나도 이 정도면 많이 먹었다 생각하고 정말 인출하고 한턱 낼 생각으로 이제 끝내려고 했음.

 

 

그런데 문제가 생김

소득세 안내면 돈 못줘!
너 영구적으로 밴당할수도있음 ㅅㄱ

 

띠용???

 

FSM:

"자금이 3천만 원이 넘으셔서 소득세 23%에 해당하는

10,056달러를(한화 약 1300만 원) 납부하지 못하면 자금을 인출하실 수 없습니다"

"물론 영업일 기준 7일 이내에 납부하지 못하시면 당신 계좌가 동결할 것입니다"

 

이런 개소리를 함

아니 그러면 3천만 원이 넘었을 때 내라고 알려줘야 되는 거 아닌가?

그리고 그 이전에 매매할 때마다 수수료 다 떼갔으면서 뭔 소리지?

왜 5800만 원이나 되어서 인출하려니까 이제야 소득세 납부를 하라는 거지?

.

..

...

나 설마 사기당했나?

 

싶은 생각이 이제야 들면서 식은땀 나더라

이미 힌트는 여러 번 나왔었는데..

 

그래도 현실부정하면서

지금까지 나를 돈 벌게 해 주고 믿어온

호주사람한테 연락했음

소득세를 내본적이 없어서.

 

살면서 양도소득세를 내본 적이 없으니 모르니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도

그런가 보다 싶기도 했음.

 

고객센터를 통해서 소득세를 납부하면 나중에 소득세 신고를 안 해도 된단다.

 

그런데 내 돈이 전부 거래소에 있는데..

 

거래소에 있는 돈 10056.06달러만 꺼내고 납부하면 되는 거 아닌가?

"FSM:안됩니다 소득세를 내셔야 꺼낼 수 있어요"

이때 이 말 무시하고 인출시도했다가 계좌 잠겼다.

 

그 돈을 거래소 측에서 알아서 꺼내서 납부하면 되는 거 아닌가?

"FSM:안됩니다 직접 저희에게 예약해서 돈을 보내주셔야 됩니다"

 

아무튼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도

7일 안에 1300만 원 못 내면

지금 거래소에 있는 5800만 원 사라진다는 생각에 

이틀 동안 대출만 찾아보고 있었음. 주변인들한테도 사정 말하고 빌리려고 했었는데

어차피 1300만 원 빌려서 내고 5800 찾은 다음 바로 대출상환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하면서 이제 대부업체까지 찾아갔는데..

 

갑자기 또 이건 좀 아닌 거 같다 싶은 거임 이제야..

아무리 생각해도 사기인 거 같은 거임..

1300 줘도 저돈 못 꺼낼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제야 호주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내가 지금까지 돈 보내왔던 계좌들을 토스로 전부 조회해 봤음.

보낼 땐 괜찮았는데 지금은 전부 사기신고된 계좌로 뜨더라 ㅋㅋ

 

"아 사기구나"

 

이제야 깨닫고

호주사람한테 연락해서

내 이름 종이에 적어서 셀카 한 장 보내줄 수 있냐고 하니까

(평소에는 본인 사진 잘 보냈음)

갑자기 자기 못 믿냐는 거면서 급발진을 하는 거임

 

갑자기 보이스톡을 걸더니

억양이 좀 중국인 같은 여자가 전화로 

Im sad (나는 슬프다)

Im angry(나는 화가 난다)

im sad(나는 슬프다)

im angry(나는 화가 난다)

you don't trust me?(너 나 못 믿어?)

반복하면서 영어로 뭐라 뭐라 하길래 대화를 좀 하다가

말이 안 통해서 일단 끊음

이때 소름 돋더라.

 

아무튼 이제 진짜 사기당했구나 싶어서

 인터넷에 이제야 시간을 갖고 제대로 검색해 보니까  네이버 카페랑 야후에 글이 하나 있더라.

-상대측 분석가(호주사람)와 거래소가 정보공유하고 수익발생과 출금경험으로 현혹

-너무 많은 출금시도로 인해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계좌 정지

-소득세 23% 지불 조건으로 인출승인

 

야후에서 일본사람이 겪은 것도 나랑 똑같음..

시기도 나랑 비슷하게 작년 12월 즈음..

 

 

그래서 아.. 당했구나.. 싶어서..

 

다른 분들은 피해 안 생기면 좋겠는 마음에 글 씁니다 

봐주셔서 감사하고

본인이 하는 일이 너무 잘 풀릴 땐

한번 뒤돌아서 지나온 길을 한번 되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